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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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쿠보역 남쪽 출구에서 조금 걷다 보면 만나는 건물 2층에 'Restaurant Zingara'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카운터석을 중심으로 테이블석이 알맞게 배치된 내부는 조도를 낮춘 차분하고 시크한 분위기로, 어른들을 위한 은신처 같은 인상을 풍긴다. 셰프와 마담의 부드러운 환대가 맞이하는 공간 속에서 과하게 힘을 주지 않고도 요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기분 좋은 거리감이 느껴진다.
디너의 중심이 되는 오마카세 코스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전채 요리부터 생선 요리, 육류 요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섬세한 프렌치가 펼쳐진다. 가다랑어와 은어, 다지마 사슴고기 등 제철 미식을 정성스럽게 다룬 접시들은 작가의 손길이 닿은 엄선된 기물과 함께 서브되어 눈으로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요리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요소는 내추럴 와인을 중심으로 충실하게 구성된 와인 라인업이다. 코스의 각 요리에 맞춰 제안되는 페어링은 잔 수를 선택할 수 있어, 글라스마다 지닌 개성과 요리의 절묘한 어우러짐을 만끽하기 좋다. 식전 건배주로는 샴페인이나 향긋한 스페인 맥주 '이네딧'을 곁들일 수도 있어 주류를 즐기는 이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다.
식사 후에는 디저트와 함께 커피나 허브티가 제공되어 여유로운 여운에 잠길 수 있다. 좌석 수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사전 예약을 마친 뒤, 소중한 기념일이나 가까운 이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자리에 방문하기 적합한 곳이다.







